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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사랑하긴 했었나요 데뷔 5년 만에 첫 음원차트 1위

온기(따뜻한 기운) 2019. 4. 26. 18:31

잔나비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흔히 어른들이 원숭이를 '잔나비'로 부르던 것을 종종 듣던 적이 있어요. 아마 젊은 20대 친구들은 잘 알지 못하는 단어일 텐데요. 

이 단어를 밴드명으로 사용하는 20대의 젊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92년생 동네 친구들 최정훈, 유영현, 김도형, 윤결, 장경준 5인조로 구성된 남성 밴드 이름이 바로 '잔나비'인데요. 92년생 모두 원숭이띠라서 밴드 이름을 잔나비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최근 라디오, TV 프로그램, 공연 등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밴드로, 아마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것 같아요. 제가 '잔나비'라는 밴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떤 페스티벌에서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한때 페스티벌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즐겨 다니며 음악을 듣곤 했는데요, 여러 밴드들 사이에서 제 기억에 콱 박히게 된 밴드가 잔나비였습니다.

앳돼 보이는 얼굴의 멤버들이 무대에서 제대로 즐기며 노래하는 모습에 "오호? 쟤네 놀 줄 아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죠.

그중에서 아직도 다 외우지 못한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라는 엄청난 제목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었는데, 제목도 이슈였지만 노래도 정말 귀에 쏙쏙 박혀서 잊을 수가 없었어요.

집에 와서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하며, 공연에서 몇 번 보다가 일이 바빠지면서 점점 잊히게 되었는데, 최근 라디오와 TV에 등장하면서 한 마디로 "제대로 빵 터졌구나!" 싶을 정도로 큰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잘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거든요. 특히 지난번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최정훈이 MBC 간판 예능인 나 혼자 산에 나와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고 그 인기를 입증하게 되었는데요.

지하실에서 살지만 가수의 생명인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환풍기를 돌리고, 가습기를 사용하며, 한 겨울에도 공용 화장실에서 고무호스로 차가운 물로 샤워하며 청결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주며 짠함을 보여줬었죠.

하지만 나이답지 않은 올드함과 레트로를 좋아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그들의 음악은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드디어 그들이 2014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2집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첫 1위를 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기존 1위였던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넘어선 것으로 더욱 의미가 남다른 대요. 잔나비는 지난 20일 SNS에 "우리 팬 분들! 우리가 1위래요 1위! 저희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찬란한 뜀박질을 함께해주신 우리 팬분들, 우리 모든 스태프 분들 정말 정말 고생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주변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비록 하루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단 소식에 누리꾼들 또한 축하를 아끼지 않았어요. 흔히 말하는 비주류에서 인싸가 되기까지,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 빛을 보는 것 같아요.

각종 음원차트뿐만 아니라 라디오 신청곡, 예능 프로그램, 페스티벌 등 종횡무진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그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젊은 청년들. 앞으로 더 많은 방송과 페스티벌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높이 훨훨 날아올라 고공 행진할 수 있는 밴드가 되길 소망합니다.

잔나비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  (JANNABI) @ ADIEU 2017 KB아트홀